지금도 종종 생각한다. 만약 내가 무언가의 최 정상, 계층 피라미드의 제일 위쪽 꼭지점이 될 수 있다면, 나는 당장 내일 죽을 수 있다. 언젠가 부모님도 돌아가시고, 누군가 내 부고 소식을 들어도 그저 흘러가는 바람소리로 들었을 때, 그렇게 죽고 싶다. 정말 미칠 것 같고, 미치고 싶다. 난 약하다. 결핍하다.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나도 많더라. 그래도 난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. 그냥 그거 하나만 하면 된다. 다 필요 없다. 그냥 해야 할 순간에 그거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. 난 이제 할 수 있다. 난 욕심이 많고 멘탈도 약하다. 부모님 한테 효도도 하고 싶다. 나 정말 못난 아들이다. 부모님 잘 보내드린 담에, 남은 자의 슬픔은 내가 오로지 간직하고, 그 전에 부모님께 이 미안한 마..